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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편안한 마취

마취와 꿈

모든 사람은 잠을 자고 꿈을 꾼다. 어떤 꿈은 아침에 깨었을때 생생하게 기억이 나고, 어떤 꿈은 분위기만 느껴지기도 하고, 어떤 꿈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평생 기억에 남는 꿈을 가진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꿈은 잠을 자는 동안에 생기는 뇌활동의 변화에 의해 생기는 현상이다. 하지만 이것으로만 설명하기에는 아직까지 인간의 뇌는 수많은 베일에 가려져 있는 듯하다. 

' 모든 꿈은 예지몽이다 ' 라고 주장하는 최근의 한 기사를 읽은 기억이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신기한 경험을 해봤으리라 생각된다. 과학적으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다. 예를 들자면 오랫동안 잊고있던 사람을 꿈속에서 본후 그 다음날 우연히 그사람을 만나게 된다든지, 어떤 사람에게 닥칠 위험을 먼저 보게 된다든지 하는 것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소위 길몽이라고 하는 돼지꿈이나 용꿈등은 이런 예지몽이 상징적인 모습으로 비춰진 경우라고 생각된다. 경험적으로 이런 길몽후에 좋은 일이 생겼을 수도 있고, 좋은 일을 이런 꿈과 연결시키려는 사람의 심리때문일 수도 있지만 상식적으로 설명하기엔 꿈이란 신비로운 것이 사실이다.

마취를 하면 꿈을 꾸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성형외과에서 많이 하는 수면마취를 하고 이런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Ketamine이라는 약물의 작용때문이다. 이 약물은 시상하부와 변연계에서 대뇌피질로 가는 신호를 차단하여 호흡억제 없이 강력한 진통작용과 마취작용을 나타내므로 성형외과에서 수면마취 보조제로 많이 사용된다. 아주 안전한 약물이지만 마취에서 깨어날때 환각이나 악몽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환각이나 악몽의 종류로는 놀이기구를 타거나 메트릭스 영화속에 들어온것 같은 느낌이 가장 많고, 사막을 여행하거나 오지탐험을 하는 경우처럼 현실에서 이루기 힘든 일들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고, 보고싶던 사람을 만나거나 이루지못한 사랑을 찾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은 마취에서 깬후에는 잘 기억이 나지않고 막연한 분위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그 상황에서 행복한 경험을 한 사람들은 수면마취에 미련을 가질수도 있지만... 이는 절대 금물!!  마취는 수술을 도와주기위한것이란 사실을 잘 이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