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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성형] 원장님 저 상담만 500군데를 다녔어요... '원장님이 알아서 예쁘게 해 주세요' 자주 듣는 이야기지만 왠지 모르게 부담 스러운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정말 지금 앞에 상담을 받고 있는분이 좋아하는 코일까? 이분은 뭘 믿고 나에게 알아서 해 달라는 것일까? 몇일전 상담을 받으러 오신분은 A4용지 한장 가득 궁금한 사항과 원하는 사항들을 적어 오셨었다. 그리고 수술을 위해서 수술대에 누워 수면마취로 잠이 들 때까지 지속적으로 원하는 바를 이야기 하셨다. 상담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적어도 성형외과 500곳을 방문하여 상담을 받았다고 했다. 이미 시술을 3번에 걸쳐 받았고, 받으면 받을 수록 원하는 모양과 멀어져가는 코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원하는 모양의 코는 시술받지 않고서는 가질 수 없는 불가능한 코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당연.. 더보기
쉬어가는 페이지... 여름이 다가오니 털옷으로 걱정스러운 제니... 사실 제니가 걱정을 했다기 보단 아빠가 걱정을 한 셈이지... 털은 어찌나 빠지는지... 침대에서 동침을 한 후 아침에 고양이처럼 헛 구역질로 털뭉치를 입으로 토해내는 황아빠... 그래서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이랬던 제니가... 어느날 바지를 벗었다... 19금. 짜잔~ 사실 다 깎이려 했건만 방전도 다되고... 털깎는 기계가 말을 듣지도 않고... 제니는 지겹다고 아우성이고... 사실 지금까지 깎여본 애 중에서는 가장 고분 고분한 편... 더 중요한 건 나도 지치고... 그래서... 결국은 포기를 하고... 인터넷에서 강쥐전용 털깎는 기계를 샀다... 참 좋네... 내 수염도 깎아도 되겠다... 그래서 윗옷도 벗겼다... 왠지 불쌍하게 보이는... 이.. 더보기
[황혜전 리사이틀] 참 장한 누님을 둬서 행복합니다. 지난 주 일요일 누나가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삼소회 기금마련을 위한 피아노 독주회를 가졌다. 본인은 정작 중국에 있어 가 보질 못했지만 그날 다녀 왔었던 함께하고 있는 H2성형외과 이성진 마취과 원장의 이야기로는 표가 없어 들어갈 수 없었다고 하니 성공적으로 잘 마친 모양이다. 그래도 누나 덕분에 아주 어렸을 때 부터 피아노 곡들을 귀에 달고 살아 대부분의 피아노 연주곡들을 알고 누나 덕분에 피아니스트 누나를 둔 아우로써 어깨가 으쓱해 진다. 평생을 왠수(?)로 지내신 아버님과 어머님. 31년생 아버님의 정정함과 41년생이신 모친의 미모는 아들인 내가 봐도 놀라울 지경이다. 더보기
[치앙마이 워크샵] 해부실습을 위한 선택 - Chiang Mai 치앙마이에 도착하는 항공편이 거의 밤 12시경에 도착해서 인지 너무 더우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공항에서 수속을 마치고 나와 숙소로 이동하면서 일본처럼 좌우가 뒤바뀐 운전대와 도로 상황이 처음 느끼는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사실 밤이라 보이는 것은 많지 않고 도로와 도시 전체가 어두운 느낌이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치앙마이 의과대학으로 출발하여 간단한 소개를 들었다. 전날 한국에서 오시는 선생님들만 같이 이동을 했었는데 이미 외국의사분들도 전날 치앙마이로 들어와 있었고, 그날 첫 대면을 하게 되었다. 태국은 사체의 기증을 매우 성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명을 하였다. 그래서 매년 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의료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기부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치앙마이 의과대학에는 매년 수 .. 더보기
[치앙마이 워크샵] 아름답고 포근한 도시 태국 치앙마이 이전에도 태국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하루 이상 머물렀던 것은 이성진원장이랑 유럽갈 때 경유해서 갔었던 1박 2일의 일정이 전부다. 어렸을 때 부터 참 자주 들었던 이름이지만 태국이라는 나라는 나에겐 늘 생소한 느낌이다. 올해 3월 ( 2010년 3월 ), 태국에서 사체해부 워크샵이 있어 처음으로 치앙마이라는 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비록 바쁜 일정으로 넉넉하게 둘러볼 시간은 없었지만 이동하면서 눈에 들어오는 창 밖 풍경만으로도 부족함이 없었다. 치앙마이는 도심에 사각형 모양의 성곽이 동서남북으로 가로질러 있다. 성곽안을 걸어서 돌아보기엔 조금 큰 느낌이고 오토바이에 뒷좌석에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 '톡톡'을 타고 한바퀴를 돌아본 후 관심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또한 인접한 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