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고등어코치

요즘 아이들은 간고등어가 소금에 절인 고등어가 아니라 일밤에 나오는 간고등어코치인줄 안답니다. ^^;

간고등어씨

저도 간고등어코치라고 하길래 무슨 말인가 하고 봤더니 최성조씨의 몸매가 간고등어처럼 매끈하고 군살이 없어서 그렇게 불리나 봅니다.아뭏든 일요일 저녁에 TV보다가 괜히 기가죽고 아내의 눈치를 보게 된 건 설마 저 혼자만은 아니겠지요?
외래에서 비만환자들을 상담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간고등어씨는 참 곤란한 사람입니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몸짱탤런트들이나 헬스코치분들에게는 죄송한 말이지만 운동이 직업이거나, 몸을 남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 몸짱인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하지만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늦게 퇴근하는 일반인들에게는 몸짱이 되기위한 운동보다는 오히려 달콤한 수면이 더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점에서 차승원의 헬스클럽에서 보여준 8주 프로그램은 정형돈이나 이윤석씨처럼 그 8주간의 운동이 일의 연장이라면 몰라도, 매일 같이 출퇴근해야하는 회사원들에게는 일종의 two job 이라고 해야할 것입니다.
LOHAS라는 신조어가 있습니다. Life 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인데 건강하고 지속적인 생활방식을 이르는 말입니다.원래는 친환경적인 소비를 뜻했지만 저는 이 말을 체중조절과 체형관리에도 적용하고 싶습니다.
8주간 10kg를 늘리거나 줄이는 것도 좋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생활패턴에 맞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가능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살빠지는 약은 처방해주지 않고 엘리베이터 타지 않기,식사때 밥 두숫가락 적게 먹기,술 덜 마시기,커피에 설탕 넣지 안기등 시시한(?) 처방만 받고 있는 제 환자들에게 이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