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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디지탈 카메라

너무 쨍하기에 부담스러운 D70

맑은 날씨의 오전...


늘 그랬던 것 처럼 진한 향을 담은 커피를 들고 발코니로 나갔다.

발코니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강한 햇살을 투명하게 통과시키고 있는 난.

개원 축하 난들에 단아하게 얹혀있는 시들기 시작한 꽃... 난을 감싸고 있는 뜯지 안은 포장지가 아웃포커싱되면서 역광에 꽃잎들이 투명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그냥 보기에는 오히려 거추장 스러운 보라색 그물 포장지가 사진에서는 투명한 꽃잎과 유리의 시트지와 함께 사진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서 서로 다른 시각을 갖고 사는 남을 이해하려고 하는 아량이 의미 없게 느껴진다...

니콘의 D70은 니콘이 그렇듯 그냥 평범한 인물을 찍기가 부담스러울 정도의 날카로운 선예도를 보이는 카메라다. 그래서 술전 술후 비교가 중요한 성형외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성형외과 의국시절부터 늘 함께 하였던 니콘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맑은 날의 투명한 꽃잎처럼 원하는 모습을 그대로 담아줄것이라는 믿음을 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