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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너~~무 바빠서 " 자신 닮은 로봇만든 과학자


“교수님 로봇, 학생들은 긴장시킬 수 있을까?”

일본의 로봇 공학자가 자신과 똑 같은 모습의 안드로이드를 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사카 대학의 교수이자 ATR 지능 로봇 및 커뮤니케이션 연구소의 연구원인 이시구로 히로시가 화제의 인물.
두 곳의 직장에서 강의와 회의와 프레젠테이션을 거듭해야 하는 그는 ‘실리콘 금속 재질 도플갱어’를 만들고 ‘제미노이드 HI-1'로 명명했다.

이 안드로이드는 히로시 교수를 쏙 빼닮았다. 키는 자신과 똑같은 175cm이며 머리 부위는 의료용 MRI 장치를 이용해 정확히 재현해냈다.

내장된 스피커를 통해 히로시 교수의 음성이 흘러나오면서 로봇의 입술과 뺨 근육과 눈동자가 움직인다. 호흡에 따라 어깨가 가볍게 오르내린다. 히로시 교수는 로봇이 팔을 들어 올리거나 발을 움직이게 통제할 수 있다.
제미노이드의 몸에는 40 곳 이상이 가동가능하다.

교수와 비슷한 외모의 로봇이 앉아 강의를 한다면 학생들의 반응은 어떨까. 아버지와 닮은 로봇이 집 소파에 앉아 이런 저런 말을 한다면 자녀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히로시 박사는 로봇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연구하고 있다.

히로시 교수의 최종 목표는 시공간 제약으로 탈출하는 것이다.

그는 인터넷으로 접속 가능한 두 개의 로봇을 만들어 하나는 로봇 연구소에 놓고 다른 하나는 대학 강의실에 놓아두면 자신은 온천 리조트에서 모든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유쾌한 상상을 펼쳤다.

가까운 미래에는 화상 회의 대신 ‘도플갱어 로봇 회의’가 열리게 될지도 모른다.

히로시 교수는 여성 외모의 로봇 '레플리 Q1' 등 안드로이드를 제작해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사진 : 일본의 로봇 관련 웹 매체 소개된 사진들이다)

정동일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
[팝뉴스 2006-07-24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