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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직장인의 성형수술

겨울방학이 성형수술의 최대성수기라는 건 상식이지만 그건 방학이 있는 학생들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말이라고 본다면 방학이 없고 1-2주 내외의 휴가만 있는 직장인들은 언제 수술을 할까?

정답은 휴가를 낼 수 있을 때 라고 해야 할 것이다. 온라인 상담을 하다보면 거의 모든 직장인들이 휴가를 1주밖에 낼 수 없는데 회복기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라고 묻는다. 하지만 의사의 입장에서는 며칠이면 됩니다 하고 시원하게 대답하기가 난처하다. 직장업무의 성격이 다 다르고, 회복이라는 게 어떤 상태를 말하는 지에 대한 생각도 다 다르기 때문이다.


일전에 늦은 수술을 끝내고 H,L,K  세 원장들이 함께 설렁탕집에 간 적이 있었는데 계산대에 서 있던 아주머니의 얼굴을 보고 내심 놀란 적이 있었다. 눈밑지방제거수술을 받은 지 며칠 안되셨는지 눈 아래에 붕대와 반창고를 붙이고 있었던 것이다. H2의 경우 하안검성형을 하면 대개 3일내에 붕대를 제거하므로 그 아주머니는 1-2일 전에 수술을 받고는 반창고도 떼지 않고 가게 일을 하셨던 것이다.

말하자면 회복기간을 무시하고 바로 일을 하신 것인데 이 경우에서 보듯이 회복기간이란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정형외과 수술처럼 팔다리의 움직임에 제한이 오는 것이 아니라서 성형수술의 회복 기간은 환자 자신의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아래 기사는 오늘자 신문에 실린 것으로 많은 직장인들이 성형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만약 저 분들중 실제로 수술을 결심하시게 될 분들은 회복기간이 얼마나 걸릴까? 휴가는 얼마나 내야할까?  하는 궁금증이 수술결과에 대한 궁금증만큼이나 클 것이다. 회복기간에 대한 정답은 박카스나 비타500이 아니라(^^;)  "마음 먹기에 달렸다" 가 아닐까?

직장인 10명중 8명은 자기만족이나 이직 등을 위해 성형수술을 고려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형수술을 통해 닮고 싶은 연예인으로는 남성은 장동건,여성은 한가인을 가장 많이 꼽았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직장인 11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8.6%가 성형수술을 받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성형수술을 고려해 봤다는 응답자는 여성이 89.8%로 남성(62.1%)보다 많았으며,미혼(81.1%)이 기혼(68.8%)보다 많았다.

성형수술을 통해 가장 닮고 싶은 연예인으로는 남성의 경우 ‘장동건’(29.3%),‘다니엘 헤니’ (10.9%), 조인성(9.4%) 순이었고,여성은 ‘한가인’(22.6%)‘김태희’(17.3%), ‘송혜교’(15.4%)순이었다.

성형수술을 받고 싶은 이유는 ‘자기만족을 위해’가 34.1%로 가장 많았고,‘취업이나 이직을 위해’(29.5%), ‘직업(연예인·모델·영업직 등)상 꼭 필요해서’(19.2%)의 순이었다.

성형수술을 원하는 부위는 ‘코’가 21.3%로 1위를 차지했고,‘눈’(19.5%), ‘치아교정’(16.6%)의 순이었다.

성형수술에 투자할 수 있는 비용은 ‘101만원~200만원’이 31.9%로 가장 높았고, ‘51만원~100만원’ 25.8%, ‘201만원~500만원’이 19.4%를 기록했다. ‘501만원 이상’ 쓸 수 있다는 응답도 6.1%를 차지했다.

실제 성형수술의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18.9%가 ‘그렇다’고 답했으며,남성은 6.3%, 여성은 27.4%가 성형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영수 기자 nomad90@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