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Style/제니와 탐

제니와 탐: 순둥이 제니와 똥먹는 강아지 탐

골든 리트리버 - 순둥이 제니와 푸들 - 똥먹는 강아지 탐

2006년 11월 혼자 택시를 타고 나에게로온 제니와의 동거가 이제 4년을 넘었다.
너무 사람을 좋아해서 혼자 있으면 외로움을 많이 느낄 것 같지만 리트리버 특유의 참을성과 우직함이 보기와는 다르게 느껴지게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직한 제니. 하품도 우직하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많이 가릴수록 얼짱인 제니...


 
 
아침 9시에 집을 나서 저녁 9시까지... 늘 제니 혼자만의 시간이다.
인터넷 카메라를 설치해서 도데체 뭘 하고 보내는지 확인해 보고 싶지만 집에 도착했을 때 보존된 범죄현장으로 유추해 볼 때 한동안의 시간을 정성스런 종이공작?에 투자함을 짐작할 수 있다.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을 기억한다.
강아지는 주인이 출근하고 퇴근을 하면 하루가 지나간것을 안다고.
제니의 하루가 조금씩 길어지고 있음을 느낄무렵
혼자있는 제니를 위해 친구를 구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탐이 등장하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순수 얼짱 각도...

 


눈 사이가 멀어보여 보기엔 초식동물처럼 순진하고 순수해 보이지만 영악하고 엉뚱하기 짝이 없는 놈이다. 새끼때 부터 데려와서인지 제니는 탐이 새끼라도 되는 양 정성스럽게 돌보며 늘 감싼다. 물론 아주 조금이지만 먹는 밥도 양보할 때도 간혹? 있고, 영구치가 난다고 잇몸이 가려울 때 껌이 되어주는 애착도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하품까지 엽기인 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난감한 제니... 너 그기서 뭐하냐?




탐은 혓바닥이 유달리 길다. 그리고 핧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그런데... 탐은 똥을 먹는다. 한번씩 좋아서 안아주는데 잠시 긴장을 푼 순간 입속으로 쑥 들어오는 탐의 혓바닥... 참으로 난감하다. 그렇다고 애정표현을 하는 애를 던져버릴 수도 없고... 약도 먹여보고, 사료가 부족해서 그렇나 하고 사료도 더 줘보고 해 봤지만, 약은 양념일 뿐이고, 사료양은 탐이 좋아하는 별미 양을 늘려주는 것 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굴에서 느껴지는 카리스마...




밤에 잘 때 제니와 탐을 각자의 집에 재우는데 아침에 문을 열어주면 밥주는 주인인 나는 열외로 해 놓고 둘이서 좋아서 난리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못본지 열흘은 된 사이같다. 탐은 늘 제니와 함께 다니며 늘 제니를 괴롭힌다.

한쪽은 끊임없이 보살피고, 한쪽은 부지런히 괴롭히고. 그래도 둘은 늘 붙어 다닌다. 때론 부모아 아이의 관계처럼 보이고, 때로는 연인사이로 보이지만 관계를 평가하는 것은 3자의 몫이 아닌 그들의 선택일 것이다.


함께 오랫 동안 행복하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몇일전 탐 털을 깎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