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Style/제니와 탐

[Nikon D700 + Sigma 70-200mm] 제니의 육아일기

친절한 제니는 늘 배려하는 습관이 몸에 배여있다. 아마 집에 도둑이 들어와도 물건을 훔치는 과정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할 거라고 나름 확신한다. 그리고 살아있는 생명을 너무 좋아한다.
3개월이 조금 안된 탐을 데려왔을 때 좋아서 어쩔 줄 모르던 제니의 모습이 아직 생생하다.

제니의 속내는 알 수 없지만 탐의 교육에 나름 열성적인 것 같다.
함께 산책을 나와 둘이서 지내는 것을 보면 나에겐 산책의 의미지만 제니에게는 탐의 현장학습 시간이다.

제니의 교사로써의 자질은 탐이 관심의 끈을 놓지 않도록 조절하는 능력에서도 찾을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탐의 속도에 맞춰 제니는 템포를 조절하며 탐이 잡을 수 있도록 나뭇가지를 잡더라도 탐 쪽을 길게해서 탐의 관심을 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번씩 뺏겨주고 아쉬운듯 쫓아가는 센스는 발군이다.

그리고 탐의 관심사를 잘 알아내는 눈치도 놀랍다.
어느날은 나뭇가지, 어느날은 누군가가 버리고 간 양말? 어느날은 공...
그리고, 속도와 템포를 조절하며 탐에게 이런 저런 생존에 필요한 갖가지 삶의 기술?을 전수한다.
덕분에 탐을 들어보면 완전 돌덩이가 연상되는 근육질이며, 지금까지 설사? 감기? 한번 앓지 않았다...

한번씩 카메라를 의식하는 모습도 있지만 제니의 눈은 늘상 탐을 주시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한가지 놀라운 점은 탐의 집중력이다.
탐은 정말 놀라울 정도의 집중력을 가지고 있다. 이전 포스팅 사진에서도 보듯이 탐의 눈을 보는 것은 사진을 찍고나서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간되면 탐의 집중력과 엉뚱함을 정리할 계획이다.


보너스 샷~ 제니 태풍!!! 속도감에 비해 제니의 표정이 압권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